국제 은값, 2013년 이후 최고치…개미 투자자 영향

입력 2021-02-02 08: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 ETF도 7.5% 급등...주식에서 관심 이동하는 양상
주식과 달리 롱포지션 많아 ‘게임스톱’ 효과 보지 못할 수도

▲2013년 이후 은값 등락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3년 이후 은값 등락 추이. 단위 온스당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국제 은값이 개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3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2.50달러(9.3%) 상승한 29.41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장중 한때 30.35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주요 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이날 7.5% 올랐다.

지난주 게임스톱 주가를 400% 폭등시켰던 개미 투자자들이 은을 새 타깃으로 잡은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그동안 개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개설된 월스트리트베츠를 통해 특정 주식 집중 매수를 모의하고 실행에 옮겨왔다. 하지만 이날 게임스톱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관심 주식들이 주춤하자 대상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은 매수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인기 게시물 중 하나는 “JP모건을 파산시키고 은을 사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JP모건은 과거 은값 조작 혐의로 거래소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 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또 주식 시장에서 '쇼트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주문 커버나 손실 방지를 위해 상품이나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를 통해 재미를 봤듯이 은 시장에서도 이익을 내자는 의미에서 ‘실버스퀴즈’라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다만 앞서 게임스톱 광풍 속에 뒤늦게 매수했다가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 만큼 시장 관계자들은 은 매수 역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주식과 달리 은의 경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롱포지션을 취하는 헤지펀드들이 많은 만큼 쉽사리 결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 메탈포커스의 필립 뉴먼 전무는 “(은값 상승이) 매우 감동적”이라면서도 “이 같은 현상이 당장은 대단한 헤드라인으로 장식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많은 돈을 잃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610,000
    • -0.27%
    • 이더리움
    • 4,666,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713,500
    • +0.42%
    • 리플
    • 1,983
    • -3.32%
    • 솔라나
    • 351,000
    • -1.24%
    • 에이다
    • 1,418
    • -5.09%
    • 이오스
    • 1,171
    • +9.95%
    • 트론
    • 291
    • -1.69%
    • 스텔라루멘
    • 744
    • +3.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00
    • -0.92%
    • 체인링크
    • 24,950
    • +2.46%
    • 샌드박스
    • 1,053
    • +7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