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현대자동차 노조와 경영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10일 이 의원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살리기 위해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할부금 금융지원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현대차의 귀족노조에 의한 악성노조 관계를 두고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게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7년에도 노사분규를 일삼은 노조에 대한 해결 없이 적당히 감싼 것이 IMF의 뇌관이 됐다"며 "현대차 노조는 올들어 내외적으로 어려운데도 불법 파업과 잔업 거부 등으로 9800억원의 손실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농민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자동차를 살리는 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인데 현대차 노조가 이를 반대한 것은 자해행위"라며 "이러한 정치파업은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의 근간을 위협에 빠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현대차 노조의 '귀족 노조'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현대차 노조는 이렇게 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주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임금인상하고, 보너스를 받고, 야근 근무제 폐지도 얻어냈다"며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5700만원인데 많이 받는 사람은 1억원 가까이 받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현대차 경영진에 대해서도 노조와 타협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럽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임금동결했고 도요타도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굴복할 때쯤 되면 합의하고 뒷돈 대주고 마무리하고 올려줄 건 올려주는 경영진도 한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