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친문 이어 소상공인 경쟁…‘고정 수입’VS‘영업 연장’

입력 2021-0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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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2일 소상공인 표심을 두고 경쟁했다.

이들은 전날 경선 승리를 위해 자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당내 주류인 친문(문재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먼저 박 후보는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을 찾아 정책발표회를 열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제시했다. 앞서 구상을 밝힌 21분 콤팩트 도시 내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식당 음식이나 세탁 서비스 등을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구매하는 경제 생태계를 의미한다. 즉, 소상공인에게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등 재난이 닥쳐도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는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안정적 판로 확보로 고정적 수입을 가져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키 위해 서울시 산하에 ‘구독경제 추진단’을 설치하고 당장은 디지털 서울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 원까지 늘려 기반을 닦겠다고 공언했다. 또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1조 원 상반기 추가 편성과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소상공인에 1년치 임차료 2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약속했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업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영업시간이 9시에서 연장될 거라 기대했던 자영업자의 마음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정부 조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만 2월 들어서 방역 조치가 완화돼 영업 여건이 호전되길 바랐던 자영업자들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되도록 빨리 방역 조치가 완화되길 간절히 바란다. 최소한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걸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건의 드린다. 그게 방역과 자영업자 사이에서 그나마 균형점을 찾는 방안”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4차 재난지원금의 빠른 지급과 함께 영업시간 연장 허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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