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편파방송 수신료 인상 누가 찬성해?"
1억 연봉 자랑에 김근식 "취준생 조롱"
네티즌 "아직도 지상파를 보는사람 있을까?"
KBS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 50% 이상 인상을 추진하기로 하자 정치권을 비롯한 여론 악화가 거세지고 있다. 북한 평양지국 개설, 고액 연봉, 편파방송,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등 논란이 일어나면서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편파방송과 방만 경영만 해온 KBS가 수신료 인상을 하겠다는 것에 어느 국민이 찬성하겠나”라며 “매월 강제 징수로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과제는 KBS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게다가 지금 이 시점에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온 KBS 직원의 글이 더욱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우리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며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올렸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취준생까지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 비판했다.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60%에 달한다”며 “지나치게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안그래도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실제 지난해 6월 한 여론조사에서는 90%에 육박하는 국민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다는 결과도 나왔으며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KBS 수신료 폐지’에 대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편향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KBS이사회는 총 11명 중 7명이 여당 추천, 4명이 야당 추천이다. 재적인원 과반수 찬성 방식이라 여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직도 지상파를 보는이가 있나, 보지도 않는 TV 수신료의 의미를 모르겠다”, “편향성, 공영성부터 회복하고 수신료를 올려라”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