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주가 광풍 끝났다”...분석 배경은

입력 2021-02-02 17:24 수정 2021-02-02 1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콜옵션 가격 지나치게 비싸...공매도 감소·거래 제한도 영향

▲게임스톱 주가 추이. 1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255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게임스톱 주가 추이. 1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255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미국 개미 반란의 상징인 ‘게임스톱’ 주가 광풍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오프라인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 상승세에 김이 빠지는 분위기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이상 하락한 225달러(약 26만 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4일 17.25달러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주 4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29일 325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더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기장이 멈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 세 가지를 지적한다.

우선 콜옵션이다. 줄리안 엠마뉴엘 BTIG 주식ㆍ파생상품 전략가는 “주가 상승세가 꺾이는지는 콜옵션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경우 사들인다. 콜옵션 사재기는 주가 고공행진을 부추긴다. 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야 끝이 난다.

엠마뉴엘 전략가는 “비싼 콜옵션 가격은 꼭대기를 치고 매도를 일으킨다”면서 “궁극적으로 다른 시장으로 움직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의 단면이라는 설명이다.

개미군단이 은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이날 3월 인도분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9.3% 급등한 29.42달러에 마감했다. 은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30.35달러까지 치솟았다.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펀드(ETF)도 7% 뛰었다.

엠마뉴엘 전략가는 게임스톱 콜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옵션 만기일인 19일 게임스톱 콜옵션 등가격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주가의 50% 수준에 형성돼 있다. S&P500 옵션 등의 가격이 지수의 2.5% 수준인 것과 대조된다.

공매도 감소와 거래 플랫폼의 주식 매입 제한도 주가 상승세를 꺾는 요인이라는 지적했다.

크리스 머피 서스퀘한나인터내셔널그룹 파생상품 전략가는 “투자자가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주가와 변동성이 모두 하락한다”면서 “게임스톱 옵션의 30일 내재변동성이 지난달 29일 430%에서 375%로 떨어졌고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기초한 특정 종목 또는 지수의 미래 변동성 추정치다.

한편 무료 거래 앱 로빈후드는 지난달 31일 게임스톱 거래 제한 조치를 연장했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주식을 20주 이상 보유한 경우 추가 매수를 금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38,000
    • -0.53%
    • 이더리움
    • 4,689,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0.91%
    • 리플
    • 2,091
    • +4.13%
    • 솔라나
    • 350,400
    • -0.9%
    • 에이다
    • 1,455
    • -1.02%
    • 이오스
    • 1,144
    • -3.95%
    • 트론
    • 289
    • -3.67%
    • 스텔라루멘
    • 744
    • -7.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3.44%
    • 체인링크
    • 25,610
    • +5.13%
    • 샌드박스
    • 1,023
    • +17.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