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는 여수 제2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과 제2 부타디엔 공장 신설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여천NCC는 지난 2년 9개월간 약 9000억 원을 투입, 신·증설 사업을 추진해 연간 에틸렌 34만 톤, 프로필렌 17만 톤, 부타디엔 13만 톤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여천NCC는 연간 에틸렌 230만 톤, 프로필렌 128만 톤, 부타디엔 37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춰 국내 최대 수준의 석유화학회사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은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여천NCC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관계사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에 기초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고, DL케미칼의 차세대 폴리에틸렌(PE) 공장 증설, 수술용 장갑(CariflexTM) 등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한화솔루션의 수첨석유수지, 고순도 크레졸 등 고부가 헬스케어 소재사업 추진과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석유화학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절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구 대림산업)과 한화솔루션(구 한화케미칼)간에 3개 나프타분해시설의 자율빅딜을 통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출범 당시 에틸렌 기준 연간 13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30만 톤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2015년 C4 유분 고도화 공장, 2016년 C5 유분 고도화 공장을 신규 가동하는 등 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아시아 석유화학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투자에도 나서는 등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천NCC 관계자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양적ㆍ질적 도약을 거듭해 2017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고, 제2 NCC 증설 사업에 이어 제3 사업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에틸렌 300만 톤 생산 체계를 갖추어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