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화동에 고객지원 센터 설립…아시아 3각 체제 구축

미주, 유럽 등 지역으로도 확대 검토

▲화동 테크센터 개념도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고객 지원 전문 조직 '테크센터'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테크센터란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TS&D(기술 서비스ㆍ개발) 전문 조직이다.

최근 LG화학은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와 테크센터(Tech Center)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우시시 까오신구(高新區)에 ‘화동(華東) 테크센터’를 건설하고, 우시시는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상 3층, 총넓이 약 1만㎡(중국 건축법 기준 약 3000평) 규모로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5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고객의 양산 설비와 같은 규모의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설비에만 약 90억 원을 투입한다.

현지 채용을 포함해 소속 연구 인력의 절반을 석사 이상의 학위자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HPM(고기능수지)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약 6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우시시 까오신구에는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법인이 있다. 인근에는 자동차 소재, 식품용 포장재 등 LG화학의 주 고객이 있다.

석유화학사업본부의 중국 매출 중 화동 지역의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기술 차별화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구실을 할 것”이라며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하는 기술지원 전문 조직인 테크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테크센터 현황 (사진제공=LG화학)

이번 화동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LG화학은 총 3곳의 테크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기도 오산에, 중국에는 광둥성(广东省) 광저우시(广州市)에 화남(華南) 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남 테크센터는 ITㆍ전자 소재용 고객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현지 고객이 요청한 신규 개발과 현장 기술 지원 사례 건수가 최대 20배까지 대폭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산 테크센터는 국내외 고객 중심의 기술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미주, 유럽 지역으로 글로벌 테크센터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