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08-12-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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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배당 차익거래와 비차익 순매수 유입 여부

12월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배당 차익거래 유입과 비차익 순매수 유입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지난 주말 이후부터 유입된 매수차익이 만기일에 청산을 선택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할 경우 매수차익이 만기 당일 청산을 시도할 경우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대체적인 상황이다.

물론, 최근 투기적인 포지션 진입이 반복되고 있고 베이시스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성향 등을 감안한다면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배당 수익률보다 높은 베이시스 확보로 매수차익의 청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비차익 매수가 종가 충격 발생시 배당수익을 겨냥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만기 효과는 중립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신규 배당 차익거래와 관련해 지난해말 배당총액은 10조9959억원이었고 올해는 경기상황 등을 반영해 배당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최소 5조원에서 최대 9조원대로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은행업종의 경우 배당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의 경우 배당에 대한 기대치가 없으며 제조업 역시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처럼 절대 배당금의 감소 전망이 대체적인 모습이지만 배당 수익률 산출의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이 지난해 대비 45% 이상 감소한 상황이라 오히려 배당수익률은 전년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순차익잔고는 5조7700억원으로 단기 고점대비 2조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라며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볼 때 높아진 관련 펀드 설정액을 감안시 크게 불안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관건은 단기 순유입 물량의 청산 정도가 신규 유입 물량대비 어느 정도 규모가 될 것인지에 달렸다" 며 "우호적 배당 수익 여건을 감안하면 신규 유입 가능성 또한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차익 순매수 유입 또한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이라는 점에서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만약 배당을 염두에 둔 기관이 현물 바스켓을 구성해 순매수하기 위해서라면 만기일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비차익 순매수 내역에 있어 추정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들이 자리잡고 있을 경우 연말 배당락까지 장세 및 주도주는 보다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물과 3월물 스프레드 가격이 마이너스 0.5포인트 이상 상승할 경우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될 것이고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은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주식 매수 수요가 증가 및 매물 소화 능력이 높아졌다"며 "매수 차익잔고 물량이 청산되며 물량이 쏟아지더라도 만기일 비차익거래는 증권과 연기금, 외국인 등의 기관이 매수 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돼,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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