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술 배달 스타트업 드리즐리 1.2조원에 인수

입력 2021-0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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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사업 부진에 배달 사업 집중
음식·식료품·약품에 이어 술까지 배달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배달용 가방.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배달용 가방.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주류 배달 스타트업 드리즐리를 인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사업이 최대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자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펴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드리즐리를 11억 달러(약 1조22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주류 거래를 자사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에 통합하고 드리즐리를 독립된 앱으로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드리즐리가 소유한 대마초 배달 서비스 랜턴은 이번 인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드리즐리는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미국 전역의 1400개 지역에서 수천 개의 소매업체와 제휴를 맺고 주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리 렐라스 드리즐리 공동창업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우버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의 목표는 사람들의 삶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음식과 약품, 술까지 배달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기간 우버의 핵심 서비스인 차량 공유 사업이 막대한 타격을 본 가운데 음식 배달은 우버의 구명줄 역할을 했다. 지난해 1~3분기 우버의 차량공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반면 음식 배달 서비스 매출은 100% 폭증했다. 우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0일 발표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우버는 자율주행차와 비행 택시 연구 부문을 매각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꺼내 들었다. 우버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포스트메이트를 26억5000달러에 인수하고 식료품 배달 업체 코너샵을 인수해 북미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처방전 배달 서비스 님블RX와 손잡고 시애틀과 댈러스 지역에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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