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해 영업손실 98억 원…적자전환

입력 2021-0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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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코로나 영향에도 손익분기점 근접한 영업손실 기록"

(사진제공=11번가)
(사진제공=11번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은 늘었어도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액 5456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을 기록해 2019년 14억 원의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1522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났고, 영업손실액은 22억 원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대폭 성장했음에도 11번가가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카테고리별 매출 불균형 때문이다.

우선 여행과 레저, 패션 등이 감염병 여파로 매출이 부진했다. 11번가는 각종 기획전 실시 등을 통해 매출 보전을 시도했고, 이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다.

전반적인 매출 증가가 생필품과 신선식품 중심으로 이뤄진 점도 수익성 개선을 더디게 했다.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품군이다. 이 와중에 수요 증가로 배송 등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11번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용 통제 어려움이 있었으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도 두자릿수 거래액 성장과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손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추진한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한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9.1% 증가한 161조1234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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