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 호실적을 낸 LG유플러스가 올 연말 기준 5G 단말기 보급률 40%를 전망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과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올해 하이엔드 단말 출시 등 5G 시장 개화로 연말까지 5G 보급률 40%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독형 서비스 증가,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수요 증가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 개선과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G 관련 손익분기점(BEP) 돌파에 관련해 이혁주 CFO는 5G 가입자 500만 명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이다.
그는 “올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가 400만 명 가까이 될 것이고, 내년 중반께 BEP 달성을 전망한다”며 “보수적으로 보면 내년 하반기 정도 손익분기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률 저하 우려에 관해 LG유플러스는 “출시 전 예측한 것과 크지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이폰12 출시 등 영향으로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5%, 연간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올해 상반기 마케팅 부분에서 일부 과열 조짐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게 안 되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마케팅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은 지난해 대비 낮게 집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CAPEX 비용은 2조3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이혁주 CFO는 “농어촌 지역에서 통신사 간 5G 망 공동이용(로밍)을 추진해 각 사별로 1조 가량 CAPEX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 85개 시 주요 행정동을 제외한 외곽에서 3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식이 큰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비통신 부문에서의 성장도 자신했다. IPTV, IoT 등을 중심의 스마트홈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창국 커스터머사업그룹장은 “올해 스마트홈 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전략에 관해서 최 그룹장은 “시청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넷플릭스와는 업계 최초로 독점 계약해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와 협력은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에서 성장을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5G 모바일 엣지 서비스(MEC) 기반 융합 서비스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 매출액 목표는 전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에서 450억 원정도”라고 내다봤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에 관해서는 올해 매출액 5%, 영업이익 10% 성장을 자신했다.
이혁주 CFO는 “올해 LG헬로비전의 외형적인 재무제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매출액 5%, 영업이익 10% 이상 발전적인 모습으로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