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애플카 생산 협상 마무리 단계...2024년 생산 돌입 예상”

입력 2021-02-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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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기차 예상…다른 완성차와 협력할 가능성도”

▲2019년 10월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의 로고가 거렬 있다. 맨해튼/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10월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의 로고가 거렬 있다. 맨해튼/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이른바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조립공장에서 자사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카는 잠정적으로 2024년에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최종 출시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

다만 아직 애플과 현대·기아차 두 회사 간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애플이 이와 별개로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을 수도, 또는 현대·기아차 모두와 협력하기로 할 수도 있다.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대가 그들(애플)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최초 애플카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것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애플카가 단순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전기차 개념이라는 점에서 초반에 음식배달이나 로보택시(robotaxis) 운영 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곧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을 통해 회사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BC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애플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차 관계자들은 애플과 협력하는 것이 자체 자율주행 및 전기차 개발 계획을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울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날 해당 뉴스에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2% 넘게 올랐다. 애플이나 현대·기아차는 CNBC에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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