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도 책장도 ‘내일배송’”…가구업계 익일배송 본격화

입력 2021-02-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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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가 주문 다음 날 배송하는 ‘익일배송’ 서비스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소파, 매트리스 등 일부 품목에만 한정됐던 서비스를 가구 전 품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구업계에서도 배송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리바트 직원이 내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직원이 내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일반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대상으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정오까지 구매한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다음 날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한해 도입되며, 고객이 오전ㆍ오후ㆍ저녁 등 배송 희망 시간도 고를 수 있어 편리하다.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다음날 배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리바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소파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소파뿐만 아니라 식탁, 수납장, 매트리스 등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 제품 등 5200여 종의 가구를 다음 날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리바트는 첨단 물류ㆍ배송 인프라를 통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과 소비자 간 사업(B2C) 강화를 위해 물류와 배송 인프라 확대에 힘써왔다. 1395억 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하면서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이 기존 대비 2.3배 늘었다.

가구 익일배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소파와 가구 전체는 차이가 있다”며 “일반 가구는 설치와 조립 과정이 복잡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배송 등 서비스 인력 육성과 첨단 물류 시스템 확충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트가 익일배송 포문을 연 가운데, 일부 제품에 한해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던 경쟁 업체들도 제품군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샘은 지난해 7월부터 ‘내맘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가구 배송과 설치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간은 최소 1일부터 30일 내로 지정할 수 있어, 주문한 다음 날 바로 가구를 받아볼 수도 있다. 제품도 소파, 매트리스, 수납장 등 700개 이상이다.

에넥스도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 한해 익일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제품은 소파와 식탁, 매트리스 중 일부 제품이다.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바로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배송 서비스와 관련해 한샘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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