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3배 더 잘 팔린다…'효도선물 절대강자' 홍삼

입력 2021-0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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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1조4300억원으로 건기식 1위…정관장·한국야쿠르트·아모레퍼시픽 등 홍삼 제품 승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주자 홍삼의 인기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홍삼 시장(1조4300억원)은 건기식 원료 중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면역 기능 강화 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기식 원료로,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 ‘산성다당체’와 같은 성분이 항체 형성을 촉진해 면역력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사진=KGC인삼공사)

업계 1위는 ‘정관장’ 브랜드를 앞세운 KGC인삼공사다. 국내 홍삼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석, 설날 등 명절 때마다 평월과 비교해 3배가량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만큼 ‘시즌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가치 있는 선물이라는 인식이 있어 가족, 친지 간 건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라면서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액상형 홍삼파우치 ‘정관장 홍삼톤’이 지난 10년 간 누적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고 최근 전했다. 정관장 홍삼톤은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다양한 생약재를 배합한 복합 한방 액상 파우치 브랜드다. 1993년 출시 이래 30여 년 간 꾸준히 팔린 정관장 대표 스테디셀러다.

특히 정관장 홍삼톤은 설날을 비롯한 명절에 평월 대비 5배 이상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액상 파우치 제형으로 섭취하기에 부드럽고, 적당한 부피감에 고급스러운 적금색 패키지로 구성돼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홍삼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4050 중년여성을 위한 '발휘 발효홍삼 휘영'를 새롭게 선보였다. ‘발효홍삼 휘영’은 100% 유산균을 발효한 ‘발효홍삼 농축액’과 ‘회화나무 열매추출물’을 함유해 제품 하나로 면역력과 갱년기 여성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홍삼 휘영’ 출시로 전 연령층 맞춤형 제품군을 갖추고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건기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이너뷰티 브랜드 ‘큐브미’를 통해 홍삼 스틱 ‘레드 진생플러스’를 출시했다. 기존 홍삼의 쓴맛을 개선하고,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려는 젊은 현대인이 타깃이다. 단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해 홍삼의 유효성분을 최대한 추출하는 '천삼화'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홍삼 인삼의 붉은 열매인 진생베리, 세븐베리 추출물을 함유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업계는 향후 홍삼을 비롯한 건기식 시장이 ‘개인 맞춤형 시대’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을 넘어 차세대 경쟁력 있는 소재 발굴 및 다양화, 효능 중심의 기능성 제품 개발과 정관장만의 노하우를 이식할 것”이라면서 “건기식 시장에서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고 경험, 체험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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