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가 지난해 3월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비던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만도 지명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비롯한 ZTE, SMIC, 항저우하이크비전, 디지털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에 부과된 제재에 대한 상원 공화당 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서면으로 답변했다. 해당 제재에 따라 미국 기업이 이들 중국기업들에 기술과 지식재산권 등을 팔기 위해서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러만도는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 이익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러한 명단에 이들 기업이 배제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러만도 장관 지명자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 기업 규제 유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는 러만도 상무부장관 임명안 투표를 진행, 찬성 21대 반대 3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 소속 의원이었다. 이번 결과가 최종 임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최종 투표가 남아있는데 상원 휴회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소송 등으로 늦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