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미리넷이 잘 나가는 이유(?)

입력 2008-12-11 10:42 수정 2008-12-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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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장기공급 계약 덕에 원가 경쟁력 갖춰

미리넷이 태양광업체로 코스닥시장에 발을 디딘 이후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수출계약만 7000억이 넘는 성과를 이룬 미리넷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재료 장기공급계약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보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오바마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동양제철화학이나 현대중공업과 경쟁하고 있는 미리넷이 잇따라 수출계약을 따내는 이유는 원재료 장기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리넷은 캐나다의 한 업체와 지난해 양산 시점부터 5년간 일정 가격에 공급받기로 하는 장기공급계약이 돼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주 원재료 중 하나인 웨이퍼 시세가 올 들어서만해도 두 배가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미리넷은 작년 기준가격으로 공급받고 있다 보니 타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미리넷은 올해 수출계약만 7250억원을 따낸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환손실을 보고 있지만 미리넷은 환차익을 얻고 있다.

미리넷솔라 관계자는 “올해 11월 수주 건에서는 오히려 수개월 전보다 환차익으로 인해 원화환산 금액이 수 백여억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리넷은 대구에 양산중인 30MWp 태양광전지 생산라인 동쪽에 120MWp 규모의 제2공장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총 800억 여원을 투입해 예정대로 내년까지 태양광전지 생산능력을 150MWp로 확대해 이 분야 선두기업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태양광 산업 분야의 '성장세 둔화' 진단에 대해서는 스페인의 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끝난 후 소강기에 접어들면서 모듈 및 셀 가격이 내려왔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향후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취임하면서 미주 지역 등에 곧 수십 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열릴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다.

미리넷솔라 관계자는 “유가와 무관하게 미국의 오바마 정부 등 세계 각국이 교토 협약과 UNIPCC(기후변화위원회)의 이산화탄소 의무감축 요구와 함께 경기부양, 고용창출을 위해 그린산업 프로젝트를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주, 아프리카 등에 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곧 구체화 될 것”이라며 “올 연말에 각 국가별 태양광 보조금이 소진되면서 PV 프로젝트들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새해 연초에 다시 태양광 보조기금이 확충되면서 태양광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넷은 신성홀딩스, 동양제철화학, 현대중공업, 신성FA,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등과 함께 태양광 관련주로 편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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