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대세...한 번 맞아도 90% 효과, 고령 감염자도 줄어

입력 2021-02-05 13:50 수정 2021-02-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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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연구 결과, 접종 후 14일까진 효과 없으나 이후 점차 높아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무용론’이 번지고 있다. 반면 화이자 백신 효과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들이 앞다퉈 백신을 출시한 가운데 현재까지 화이자가 앞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연구진이 이스라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50만 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 차례 접종으로도 면역 효과가 90%까지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14일까지는 변화가 없으나, 이후부터 조금씩 효과를 보였다. 21일 차에는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를 이끈 폴 헌터 교수는 "1차 접종 효과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1·2차로 나눠 두 번 접종받아야 한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3주 간격을 두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1차 접종 후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헌터 교수는 “2회차 백신 접종 없이 면역력이 21일 이상 지속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9주 후에도 큰 폭의 감소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접종 간격을 늘린 영국 정부의 방침을 지지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힘을 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각료회의에서 “지난 16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는 26% 줄었고, 같은 연령대 확진자는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사망자 4975명 가운데 95%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면서 “백신 효과가 있으니 가서 맞으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전체 인구(약 900만 명)의 35%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65세 미만에만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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