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3000만 명 돌파…8일 슈퍼볼 경기에 비상

입력 2021-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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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모두 접종한 사람은 915만 명
8일 플로리다주 탬파서 슈퍼볼 예정...디즈니랜드는 우승 퍼레이드 취소

▲지난해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미국 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기념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지난해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미국 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 기념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고 있지만, 당국은 하루 남은 슈퍼볼 축제에 긴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현재 3157만9100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발표했다. 2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914만718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접종자 수는 지난주 13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목표했던 15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점을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요가 분명히 공급을 넘어섰다”며 “2월에서 3월, 4월로 넘어갈수록 접종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용량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며 “더 많은 양의 모더나, 화이자 백신이 제공될 것이고,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곧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신규 확진 추이는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전날 기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약 12만 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22만 명)보다 개선됐다. 다만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8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예정돼 있어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CNN은 “코로나19 수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슈퍼볼 행사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당국은 경기 당일 파티를 삼갈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랜드는 해마다 해오던 슈퍼볼 우승팀 축하 퍼레이드를 올해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만2420건의 신규 확진이 보고됐고, 2618명이 사망했다. 누적 확진자는 2697만4579명, 누적 사망자는 46만29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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