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지난해 적자 폭 확대…2398억 원 적자

입력 2021-02-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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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손실은 18% 개선

SK바이오팜이 4분기 개선된 실적에도 지난해 적자 폭을 확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9% 하락한 256억 원, 영업손실은 202% 확대한 239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개선을 이뤄냈다. SK바이오팜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822% 증가한 158억 원, 영업손실은 18% 줄인 538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4분기 매출 호실적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엑스코프리)’가 이끌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탄탄한 성장세와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 수출한 계약금으로 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302%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4분기 처방 수(TRx)는 3분기 대비 68% 증가한 1만1092건을 기록했다. 12월 처방 수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동일 적응증 신약 3개 제품의 출시 8개월 차의 처방 수 평균 대비 60% 이상 높았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고, 올해 2분기 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유럽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최대 4억 3000만 달러의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유럽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아울러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제품명: 수노시)’의 글로벌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 유입도 SK바이오팜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또 안젤리니파마의 아벨 테라퓨틱스 인수로 SK바이오팜은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했고, 매각 수익 중 3176만 달러를 확보했다. 향후, 유럽 시판 허가 및 판매 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2247만 달러 추가 받게 된다.

SK바이오팜은 R&D에 지속해서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는 2024년 NDA 신청을 목표로 한다. 세노바메이트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대상으로 임상 3상을 본격화한다.

유럽에서는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온투즈리(ONTOZRYTM)’라는 제품명으로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안젤리니파마는 15개 현지 법인 및 70여 개국 유통망을 통해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및 영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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