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유감을 표하며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 차원에서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입장이 표명된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외교부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석방을 촉구한 데 이어 당내 의원들도 입장을 내놓기 시작하자 당 차원에서 메시지를 낸 것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아시아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다.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과정에서 구금된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등 정치인과 관계자의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 원상회복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평화적 저항운동을 응원하며 선거를 통해 선택된 정당한 정치권력이 미얀마 사회를 이끌어가길 희망한다”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미얀마 군부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 채택을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는 이원욱·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각기 대표발의한 결의안이 계류돼있다. 두 안 모두 미얀마 군부 규탄 등의 내용은 유사하지만, 이 의원의 안은 박 의원 안과 달리 정부에 대해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과 협력체계에 적극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