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50원대까지 회복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5.3원 하락한 1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53.2원 급락한 이후 이틀동안 9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며, 이번주 들어선 이후 나흘동안 117원이라 급락한 것이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11일 1329.9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3.8원 내린 1370.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36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매물이 더욱 늘어나면서 1340원대 중반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후 저가인식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중 1330원대 후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0% 정도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345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원화강세를 도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이 원활해졌다"면서 "추가적인 하락도 충분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단기 급등했던 환율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저가인식 매수세가 꾸준이 들어 오고는 있지만 1300원 이하로 떨러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