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중국시장에서는 17% 성장을 이뤄냈다.
8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기준 7조9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6% 하락한 658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 208억 원, 영업이익은 1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6.2%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시장 침체에도 중국시장의 ‘V자’ 반등과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었으며 4분기에는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선전해 전년 대비 2.6% 성장한 3조229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만8686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매출은 1조46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0%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엔진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4% 하락한 46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상반기에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5% 감소한 4조238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운전자본 개선과 두산밥캣의 순차입금 감소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순차입금이 5172억 원 감소(-15.0%p)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두산밥캣 제외)으로는 매출 3조6960억 원, 영업이익 264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전년 대비 14% 늘어난 9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한 7624억 원을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부양책 시행에 따른 수요회복에 따라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