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상 최대 6조원 규모 국내 투자... 고용 촉진 등 앞장
포스코가 중소기업들이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비용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기술개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또 현재 포스코만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납품대금 현금결제를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시행키로 했다.
포스코는 1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전 계열사들과 함께 ‘범 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하고 중소기업들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한 ‘범 포스코 상생협력 마스터플랜’ 발표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날 중기 상생협력 비전을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핵심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포스코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국가와 사회 등의 세 주체들이 상생·협력·신뢰하는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미 조성한 4000억원 규모의 중기지원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 중기 노후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중소기업 납품대금 전액 현금 지불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2차 개인운송사업자가 현금 결제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일부 구매카드로 지불하던 대형 운송사 운송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키로 했다”며 “이로써 포스코가 추가 지불하게 될 현금 지급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활용해 중기에 기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 펀드를 조성해 중기의 장기 경쟁력 확보도 도모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올해 3조4000억원 수준이던 국내투자 규모를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6조원으로 늘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Benefit Sharing)를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12개국 33개 해외 SCM 기지 및 법인에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운영하여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중기협력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기존의 상생협력팀을 확대 개편해 생산기술부문장(COO) 직속의 상생협력실천사무국을 신설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제는 개별 기업이 경쟁하기보다는 기업이 속한 네트워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침체로 내년이 어느 때 보다 어렵다는 전망이 많지만 이러한 시기를 포스코와 협력회사들이 힘을 모아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포스코의 상생경영 및 공정거래 활동은 대기업과 협력회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며 “나아가 이러한 자율적인 상생경영의 분위기가 우리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13개 전 계열사 대표와 행사에 참석한 140개 협력회사 대표들이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계 형성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 경쟁력 향상 추구 ▲상호 윈-윈(Win-Win)이 가능한 협력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한 협력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서에 서명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13개 계열사 사장단, 140개 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