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에 일제히 상승

입력 2021-02-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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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독점 규제 지침 발표에도 유동성 공급에 무게
닛케이225지수 30년 6개월 만의 최고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8일 종가 2만9388.50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8일 종가 2만9388.50 출처 마켓워치

8일 아시아증시가 미국 경기부양책 처리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IT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 지침을 내놨지만, 시장은 춘제(설날)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공급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 급등한 2만9388.50에, 토픽스지수는 1.75% 오른 1923.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225지수는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3532.45로 심리적 고비인 3500선을 웃돌았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1% 오른 2만9319.4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춘제 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16일까지 휴장한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0.92% 오른 2934.0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33% 높은 5만1407.95에 거래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계획 중인 1조9000억 달러(약 2128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은 이번 주 안에 세부사항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현금 지급액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공화당과 합의를 통해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주 안에 상원에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내년에 완전 고용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는 데에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반대한다며 “현금 지급 대상자를 어떻게 할지 정확한 세부사항이 결정돼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 가족 역시 도움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은 5일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켜 경기부양책 처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통상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지만, 결의안이 처리돼 과반의 찬성만 얻어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전날 저녁 ‘(인터넷) 플랫폼 영역에 관한 국무원 국가 반독점위원회의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인터넷 분야에서 어떠한 행위가 독과점과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적발이 어려운 가격 담합 등 행위 여부를 가릴 때 당국은 직접적 증거가 부족해도 간접적 증거만으로도 최종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이번 주 중국 인민은행 공개시장조작에서는 2800억 위안(약 48조5772억 원) 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만기가 예정돼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통화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시장에는 춘제 연휴 전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란 기대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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