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라이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코로나19로 숨져…연방의원 중 처음

입력 2021-02-09 08:40 수정 2021-02-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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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첫 확진 판정…2주간 병원서 입원 치료받아

▲론 라이트 미국 하원의원이 2018년 11월 14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론 라이트 미국 하원의원이 2018년 11월 14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론 라이트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주)이 결국 숨졌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미국 연방의원이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트 의원이 전날 67세의 일기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아내 수잔과 함께 2주 동안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베일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라이트 의원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라이트 의원 측은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가 괜찮다”며 “자택에서 계속해서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의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공화당 소속 루크 레트로우 당선인(루이지애나주·41세)이 취임 직전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취임을 불과 닷새 앞두고 숨졌다.

한편 라이트 의원은 2019년 폐암 판정을 받아 투병했다. 작년 9월에는 합병증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의원실은 “라이트 의원은 마지막까지 재치와 낙관을 유지했다”며 “그는 수년간의 고통에도 일하러 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아버지와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어하는 갈망이 가득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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