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 아닌 하청업체 원해...후보군 줄어들어”

입력 2021-0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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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보도
전문가들 “애플, 제조사와 아무런 공유 안 할 것...자동차 업체가 잃을 게 가장 많아”

▲지난해 7월 15일(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맹 애플 매장에 로고가 설치돼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7월 15일(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맹 애플 매장에 로고가 설치돼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결국 누구와 손을 잡을까.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애플카' 생산 제휴 검토 대상에 올랐던 자동차 업체 후보군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현대·기아차는 8일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애플카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며 “애플은 관련 언급을 피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주가는 각각 6%,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장이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가 애플과 제휴를 맺는 것이 이들을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로 만들어준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애플이 애초 협력사가 아닌 하청을 주는 제조업체를 찾고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데미안 플라워스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여러분이 애플이라면 분명히 자사 제품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애플은 파트너가 아닌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5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큰 이익을 가져다줄지 역시 의문이다. 플라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결국 생산을 맡은 회사를 돕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늘어난 차량 종류 정도”라고 지적했다.

독일 투자은행 메츨러의 위르겐 파이퍼 애널리스트 역시 “그들은 애플의 문을 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과의 협력에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잃을 것이 가장 많다는 데 동의했다.

CNN은 기술 공유와 미래 제품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빠진 거래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애플카를 제조하지만 정작 막대한 보상은 얻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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