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연매출 4조원 시대 열다

입력 2021-02-09 11:53 수정 2021-02-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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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연 매출액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플랫폼과 컨텐츠 부문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4조1567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60억 원으로 12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으며 매출액은 1조2351억 원으로 46% 상승했다. 연간 실적과 분기 실적 모두 역대 최대치다.

카카오의 실적은 크게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뉜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6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이중 톡비즈 매출은 360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포털비즈 부문은 1227억 원, 신사업 부문은 1740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5781억 원을 기록해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게임 부문이 1408억 원, 뮤직 1551억 원, 유료콘텐츠 1636억 원, IP비즈니스 기타 매출 11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요 사업에 대한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출시한 카카오톡 지갑은 QR 체크인, 인증서, 신분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 이후 한달만에 700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고 있는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000대까지 확대됐으며,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67조 원까지 늘어났다.

카카오가 주력 서비스로 꼽고 있는 톡비즈는 연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카카오는 “톡비즈는 저비용 고효율 광고 플랫폼에 기반해 광고를 제공하면서 성장 중”이라며 “톡비즈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기업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임직원에게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카카오 지분 13.74%를 가진 최대주주다. 또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11.21%를 우회 보유하고 있어 보유 지분은 총 24.95%, 2210만여 주가 된다.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총 10조 원 이상이며,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 원에 육박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우리 사회에 선진전인 기업 경영과 기부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 힘 써 나가려 한다“며 ”카카오는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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