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손 내민 화웨이…런정페이 회장 “미국 개방 정책 기대”

입력 2021-02-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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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체제 출범 후 첫 공식 발언
“개방 정책, 미국 기업 이익에도 도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지난해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지난해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제재로 인해 수출에 애를 먹었던 화웨이는 새 정부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다.

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 회장은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열린 5G 프로젝트 행사장에서 바이든 정부의 개방적인 변화를 요청했다. 런 회장은 “우리 회사는 정치적 소용돌이에 개입할 만한 힘이 없다”며 “우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이익과 경제 발전을 위해 더 개방적인 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면 미국 기업들도 더 많은 공급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나는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새 정부가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를 준다면 환영할 것이고, 통화 내용은 공동 개발 및 성공에 관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트럼프 정권 시절 중국 인민군에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혐의로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화웨이와 거래를 하던 기업들은 미 상무부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런 회장의 이번 발언은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다만 4일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화웨이 등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고, 지난달에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화웨이를 포함해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만든 통신 장비는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한 만큼 바이든 정권에서도 관계 재정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런 회장은 워싱턴에서 비롯된 지난 2년간의 압박을 견뎌내며 이제 유화적인 접근을 하려 한다”며 “화웨이는 트럼프 정부 시절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바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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