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전국에서 속출하면서 다시 증가할 조짐이다.
이날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총 3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202명보다 162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은 308명(84.6%), 비수도권은 56명(15.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51명, 서울 139명, 인천 18명, 부산 17명, 대구 15명, 경남 9명, 광주 7명, 충남·경북 각 2명, 충북·강원·전북·전남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울산·세종·제주 등 4곳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4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2.3∼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7명→451명→370명→393명→371명→289명→30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78명꼴로 발생했다.
'3차 대유행'의 완화세가 다소 누그러진 양상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에서 종교시설·보습학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교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중 1명은 같은 지역 학원 강사로 밝혀져 일제 조사를 한 결과 해당 학원에서도 학생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