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숨 고르기 속 혼조세…나스닥 사상 첫 1만4000선 돌파

입력 2021-02-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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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숨 고르기 장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72포인트(0.03%) 내린 3만1375.0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11%) 떨어진 3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만4007.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만4000대에 진입하면서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동안 크게 상승해온 만큼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전날에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 별다른 추가 상승 동력이 없는 가운데 상승을 견인해 왔던 경기 민감 주를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도세가 집중됐다.

다만 미국의 신규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완화 등은 자산 시장 전반에서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1조9000억 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처음에는 공화당의 반대에 따라 1조 달러 안팎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이 통과돼 민주당 단독으로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래 상원의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지만, 결의안이 처리돼 과반의 찬성만으로도 법안 처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종적으로 도입될 부양책의 예상 규모를 애초 1조1000억 달러에서 1조5000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부양책 처리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듯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의 관련 움직임도 바빠지는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체이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의 경영진과 만나 부양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미국 국민에 대한 1조4000달러 현금 급부 △주당 400달러 실업수당 추가 지원 △항공사 지원 등을 담은 부양 법안의 얼개를 내놨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약 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만 명을 밑돌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대를 기록하던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진정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제각각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달(95.9) 대비 하락한 95.0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 전망치(96.5)를 밑돈 것이다. 반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가 664만6000명을 기록, 전달(657만2000) 대비 늘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가 각각 1.52%, 0.19%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은 0.21%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1.63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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