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구 미제 되나...WHO “중국서 기원 못 찾아”

입력 2021-02-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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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숙주종 통한 확산이 가장 가능성 커…냉동식품 통한 전파 추가 연구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 책임자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기원 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 책임자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9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기원 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WHO 조사팀 책임자인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동물질병 박사는 “초기 조사 결과 코로나19는 중개 숙주종을 통해 도입된 것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경로”라며 “더 많은 연구와 구체적인 표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실험실 사고 결과로 인간에게 유입됐다는 이론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우한 연구소에서는 무엇도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란 주장을 해왔는데, WHO 조사팀은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에 관한 연구 결과 박쥐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우한은 자연적인 환경이 아니라서 코로나19가 어떻게 도시로 유입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냉동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HO 조사팀은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첫 확진자가 나왔던 2019년 12월 이전에 대규모 감염이 있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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