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까방권’ 조합”…박찬호·박세리·박지성, ‘쓰리박’으로 뭉친 레전드

입력 2021-0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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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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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이 나오는 예능 중 스케일은 역대급이다. 스포츠계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은퇴 후 새로운 설렘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0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두 번째 심장’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노승욱 PD와 이민지 PD,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노승욱 PD는 “작년 이맘때쯤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IMF급 위기가 찾아왔다. 이럴 때일수록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줘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는다. IMF 때 국민에게 희망을 안긴 세 사람이 떠올랐다. 이분들이 다시 국민에 웃음과 위로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정말 꿈의 조합이다. 방송계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구 까방권’(영구 까임 방지권)을 가진 세 분의 만남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 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민지 PD는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분들에게 또 설레는 일들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들도 보시면서 새로운 설렘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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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매력에 대해서는 “박찬호는 굉장히 귀엽다. 골프가 생각보다 안 풀리면 티 안 내려고 하는데 시무룩해 하는 모습이 귀엽다. 또 스태프들을 늘 챙겨주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걱정과 긴장을 많이 하는데, 지켜보면 하나도 걱정이 안 된다. 남을 대접해주는 요리가 쉽지 않은데, 머릿속에 미리 설계해서 척척 해낸다. 매번 놀랍고, 닮고 싶은 분”이라고 했고, 박지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스윗하다. 가족들에게 하는 말투나 행동들이 정말 다정하다. 보고 있는 스태프들도 남녀노소 팬이 된다”고 말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야구공을 던지던 손으로 골프채를 잡고 프로 골퍼에 도전하고, LPGA 최초의 아시아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사이클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은퇴 이후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스코어가 생각처럼 안 나와서 재미를 못 느꼈는데, 프로 선수들의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고 마운드 위에서 투구할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하면서 골프가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프로 선수로도 활동하고 싶었는데, 박세리 선수가 취미로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이번 기회로 나의 한계가 뭔가도 알아보고 새롭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골프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박세리는 ‘요리’를 새로운 도전 분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힘든 날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었을 때 힐링이 된다. 은퇴 이후에는 먹는 것이 편해졌다. 음식을 하기보다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를 택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원래 사이클을 싫어했다는 박지성은 “선수 생활 때 부상을 입고 재활할 때 사이클을 실내에서 많이 하는데 재미없고 지루했다. 은퇴 후 취미로 테니스도 해봤는데, 무릎 부상 때문에 계속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사이클을 밖에서 타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풍경과 바람을 느끼는 게 좋아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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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데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 웃음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IMF 때 박찬호와 저를 보면서 많이들 위로받으셨다고 하더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저희 셋이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는 공정하고 정직한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된 거 같아 좋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저한테 말할 기회를 많이 안 줘서 아쉽지만, 쓰리박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쓰리박’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8시 55분 첫 방송 된다. 이후에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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