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데이터 포털' 오픈…효율적 관리로 고객가치 창출

조주완 CSO "디지털 전환 가속해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LG전자 직원들이 'LG 데이터 포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쉽고 빠른 데이터 분석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LG 데이터 포털’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포털에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고 효율적인 정보를 도출하는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Self-Service BI) 기능을 제공한다.

임직원은 포털에서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차트나 그래프 등 시각화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유관부서에 공유할 수도 있게 해 다른 직원이 비효율적으로 같은 분석 작업을 하지 않도록 했다.

하나의 결과를 여러 사람이 해석하면서 혼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다양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포털 내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게시판에서는 댓글로 피드백을 남기는 방법을 활용한다. 임직원은 포털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의 유형(제품 데이터, 시스템 데이터 등), 형태(정형, 비정형 등), 활용영역(연구, 기획, 품질, 서비스 등) 등 여러 속성을 입력한 뒤 실제 데이터를 올리면 된다.

회사는 데이터 포털을 운영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협력사가 제안한 단가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축적해온 품목별 견적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고 있다.

실무자는 시각화된 품목별 견적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이 적정한지 비교ㆍ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거래처별 구매 전략을 수립해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직원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는 데 통찰력을 얻거나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도 쓰인다.

LG전자는 개인정보가 없는 비식별 데이터를 제품에서 수집해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에서 나오는 정보는 제품의 기존 기능과 신규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사용 패턴 외에도 지역별, 시간대별 사용성 차이 등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제품 데이터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동상태를 분석,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LG전자는 LG 씽큐(LG ThinQ) 앱에 연결한 제품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하거나 유용한 기능을 제안하기도 한다. 제품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회사의 보안 관련 정책에 따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터 포털이 임직원이 데이터 분석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의 요구까지 찾아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주완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