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외식업 경기 '통계 이래 최악'…'연말 특수' 실종

입력 2021-02-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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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외식 수요 감소…"메르스 때보다 악화"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입구에 붙은 폐업 안내문. (뉴시스)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입구에 붙은 폐업 안내문.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경기가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11년 aT가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2분기 61.19보다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1분기 59.76였다.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업종별로 한식은 57.26으로 전 분기보다 3.88포인트, 중식은 65.62로 0.7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만 배달·포장 수요가 높은 피자·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올랐다.

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업 경기가 장기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송년회 등 '연말 특수'가 실종되면서 외식업계의 타격이 컸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대부분 식당의 연말 특수 정점은 12월인데 지난해 연말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린 코로나19로 더욱 고통받는 시기가 됐다"며 "식당 입장에서는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늘리고 다양한 배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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