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안다르 ‘애슬레저’ 열풍, 삼성패션 '구호'까지 번졌다

입력 2021-02-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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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첫 요가복ㆍ탑텐 '밸런스' 론칭…코로나로 원마일웨어ㆍ슬세권 트렌드에 애슬레저 인기

(사진=삼성물산 패션)
(사진=삼성물산 패션)

코로나 팬데믹이 낳은 애슬레저룩 인기 열풍이 패션 대기업에까지 퍼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원마일웨어'ㆍ'슬세권' 등의 트렌드에 힘입어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해외 업체 룰루레몬에 이어 국내에서도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안다르가 부상하면서 패션 대기업도 관련 제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는 요가복 제품군을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 실내 활동과 가벼운 외출이 중심이 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성을 갖춘 요가웨어, 투마일웨어 캡슐 라인을 최초로 선보였다는 게 구호 측의 설명이다.

요가복이지만 데일리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점퍼, 맨투맨, 조거팬츠 등 캐주얼 아이템들과 믹스매치해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장소로 외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투마일웨어’ 콘셉트인 경량 소재의 롱·크롭 점퍼, 맨투맨 티셔츠, 카디건, 조거팬츠 등을 함께 출시했다.

SPA브랜드 탑텐도 애슬레저웨어 ‘밸런스(BALANCE)’ 뉴컬렉션을 이달 론칭했다. 지난해 여성 전용 라인으로 첫선을 보인 ‘밸런스’를 남성라인까지 확대하고 제품군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밴드형 브라탑, 캐미솔형 브라탑, 9부 레깅스, 7.5부 레깅스, 플레어 레깅스를 포함해 10여 가지 컬러와 디자인은 물론 소재 개발을 통해 내구성까지 강화했다.

(사진=탑텐)
(사진=탑텐)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레깅스 단일 품목의 연평균 성장률은 4.9%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적 부진이 극심했던 패션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장률을 보인 품목이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옷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실내 트레이닝부터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르는 요가웨어와 투마일웨어에 주목했다”라면서 “미니멀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성을 갖춘 요가복부터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상품까지 지금 가장 필요한 옷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애슬레저 브랜드가 인기다. 고급 요가복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집콕족’ 사이에서 홈트레이닝 바람이 불면서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룰루레몬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125억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사진=젝시믹스)
(사진=젝시믹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투톱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의 젝시믹스와 안다르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98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18% 증가했다. 특히 레깅스를 앞세운 주력 브랜드 ‘젝시믹스’에서만 매출 1094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달성해 론칭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 설립 첫해 매출이 10억 원 수준이던 안다르도 2019년 712억 원에 이어 지난해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안다르는 요가복 판매를 넘어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 '라이프 파지티브 스튜디오'를 여는 등 체험과 소통을 강조한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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