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기완 선생이 맞선 기득권,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

입력 2021-02-15 14:42 수정 2021-04-30 15: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사진제공=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사진제공=통일문제연구소)

15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별세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통 사람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꿨다고 돌아보면서, 그의 뜻을 이어 ‘기득권의 벽’을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늘 정정하게 곁에 계실 것만 같았다”며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지사는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며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6년 12월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서 백 소장 등과 함께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의 앞에 서서 행진하기도 했다.

백 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1932년 황해도 태생인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재야 정치인인 고(故) 장준하 선생(1915~1975)과는 백범사상연구소 설립과 민족학교 운동도 전개했다.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또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2,000
    • -0.03%
    • 이더리움
    • 4,681,000
    • -1.14%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0.63%
    • 리플
    • 1,997
    • -2.87%
    • 솔라나
    • 352,700
    • -0.51%
    • 에이다
    • 1,428
    • -4.48%
    • 이오스
    • 1,177
    • +10.62%
    • 트론
    • 290
    • -1.69%
    • 스텔라루멘
    • 756
    • +7.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0.31%
    • 체인링크
    • 25,090
    • +3.04%
    • 샌드박스
    • 1,044
    • +7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