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1만2500원(2.55%) 상승한 50만2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5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말 44만1000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3.8% 올랐다. 시가총액도 44조5122억 원까지 불어나며 시총 순위(보통주 기준) 9위 셀트리온(44조9543억 원)을 맹추격했다.
최근 상승은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2351억 원, 1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 88.3%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1425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카카오가 올해도 성장성이 크게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비즈보드 중심의 광고사업과 선물하기, 톡스토어의 커머스 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웹툰, 모빌리티, 페이 사업의 고성장이 전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5.4%의 매출 성장과 120.5%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카카오는 올해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광고와 커머스의 동시 성장으로 톡비즈 부문의 57.6%의 성장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유료콘텐츠 판매 호조로 콘텐츠 부문도 39.1%의 매출 증가가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 서비스가 추가된 모빌리티 호조로 신사업도 68.9% 증가, 올해 카카오의 매출 증가율은 32.4%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재팬, 모빌리티의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 개선, 이익 레버리지 높은 톡비즈 부문 성장으로 이익률도 63.5%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매출액은 5조4100억 원, 영업이익은 8008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캐시카우인 톡비즈, 한국과 일본에서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웹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모빌리티와 페이사업으로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웹툰 사업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거래대금 1조6200억 원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