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지난해 GDP 6.1% 감소…분기마다 회복세

입력 2021-0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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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 -12.2%에서 4분기 -4.2%로 개선
당국 “올해 외인 투자 유치 위해 정치 국면 중요”

▲분기별 태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분기별 태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와 민주화 운동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태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8년 -7.6%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다만 4분기 GDP 성장률은 -4.2%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2분기(-12.2%)와 3분기(-6.4%)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눗차 핏차야난 NESDC 사무총장은 “올해는 내수 소비 진작과는 별개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국면이 중요하다”며 “현재 최우선순위는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고 집단 면역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백신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과 무역이 성장 동력인 태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왕정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면서 외인 투자에도 애를 먹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해 17억 달러(1조8734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시행했고, 올해 들어서는 7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회복세에도 NESDC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3.5~4.5%에서 이날 2.5~3.5%로 하향했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각각 2.8%, 3.2%로 예측했다.

경기 침체 속에 중앙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0.5%)를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는 태국 역사상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태국이 분기마다 회복을 나타낸 만큼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펼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DBS은행의 라디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경제 활동은 점차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 완화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올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재정지원이 전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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