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母 김경희, ‘장한 어버이상’ 취소…학부모 폭로에 등장

입력 2021-02-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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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이재영, 이다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모친인 김경희 씨의 ‘장한 어버이상’이 취소된다.

15일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인 김경희 씨가 지난해 받은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 측은 자매를 한국 최고의 배구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전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에게 이 상을 수여했지만, 최근 각종 논란으로 인해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두 선수의 학폭 논란은 지난 10일 익명의 폭로 글에서 시작됐다. 10여 년 전 배구부 활동 당시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총 4명. 이에 두 선수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으나 3일 뒤인 13일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폭로에 나서며 논란은 계속됐다.

특히 14일에는 피해자의 학부모라고 밝힌 또 다른 글쓴이는 자매의 모친인 김경희 씨를 언급하며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딸(이다영)에게 ‘언니(이재영)한테 공을 올리라’고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폭로에도 자매가 소속된 흥국생명을 비롯해 배구협회의 대처가 미미하자 패해자는 물론 대중들 역시 “가해자를 싸고도냐”라며 분노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15일 두 자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구협회 측 역시 같은 날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으며 이와 함께 김경희 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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