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소속기관으로 과천 정부청사내 소재한 금융정보분석원(FIU)도 금융위와 함께 내년 1월 중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반포청사 건물내 150여명의 금융위 임직원과 50여명으로 구성된 금융정보분석원 소속 임직원 등 모두 200여명이 내년 1월까지 금감원 건물에 입주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정보분석원은 보유하고 있는 장비들이 고가임에 따라 과천에 잔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번 금융위의 금감원 건물로 이전에 따라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져 왔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건물로 이전과 관련 금융정보분석원을 포함 20여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며 "이중 금융정보분석원의 고가 장비 이전 등으로 인해 이주 예산의 절반가량인 10여억원 정도가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 그리고 산하기관인 금감원과 한 건물 입주를 통해 업무상 시너지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금감원 측과는 금융정보분석원을 포함 3개층을 쓰는 것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의 재가도 얻은 만큼 현재 예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가급적이면 내년 설 연휴 이전에 입주 완료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기는 상황에 따라 조금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이전 시기 등은 18일로 예정된 금융위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금융기관을 이용한 범죄자금의 자금세탁행위를 예방하고 외환거래 자유화에 편승한 외화의 불법 유출입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금융위 소속기관으로 2실, 4팀, 4과로 구성돼 있다.
범죄자금 등 금융기관을 이용해 합법적인 자금인 양 세탁되는 행위를 방지함으로써 금융과 외환거래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활동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위는 3개층을 연속해 사용하길 바라지만 금감원은 자체 직원들의 이전을 최소하하기 위해 층수를 분리해 입주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금융위 인력에 대해서는 옆 건물인 하나대투증권 건물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금감원이 제안해 실랑이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