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채권금리 가파른 상승…매물 소화 부담

입력 2021-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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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2-16 08:2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한국 증시는 연휴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급등한 데 힘입어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7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1.50% 올랐다.

유럽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며 올랐다. 특히 금융, 에너지, 레저, 여행, 소매 유통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미국 남부 겨울 폭풍으로 인한 수요 증가, 셰일오일 기업들의 생산 중단 사태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미국 헤지펀드들은 원유 선물 및 옵션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원유에 이어 비철금속, 곡물 등 여타 상품시장의 선물 및 옵션 순매수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관련 상품 가격 상승을 야기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상승이라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국내 증시는 금융, 에너지, 소매 유통 업종 등의 강세로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금리 부담에 따라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 = 올해 글로벌 경제는 4.0%, 미국 3.0%, 유로 4.0%, 중국 8.0%, 한국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종식되는 상황에 대해선 비교적 신중한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팬데믹 종식이 예상보다 빠르다면,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

올해 글로벌 경제회복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금리상승이다. 금리상승이 예상보다 빠르면 재정정책, 기업투자 및 고용 증가 등 경기회복 수단이 발휘될 수 없다. 자산시장의 급격한 조정, 부채위험 등 거시적 충격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관련 정책 수단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누적된 구조적 장기침체 압력을 탈피하기 위해선 글로벌 뉴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금융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ESG 투자, 디지털 금융 구축 등은 분명 기회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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