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스푸트니크V 관련주 묶인 이아이디ㆍ이트론 '급등'…쿠팡 美 상장에 재조명 되는 네이버

입력 2021-02-16 08:14 수정 2021-02-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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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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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이아이디 #NAVER #이트론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4거래일 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을 위해 행정명령을 내린다는 소식과 함께 2월 수출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3.19%(2600원), SK하이닉스는 4.76%(6000원) 오르며 장을 마쳤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에서 잠재적인 병목 지대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백악관은 몇 주 안에 핵심 물자의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범정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전날 관세청이 발표한 2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9% 급증했다. 지난달에도 반도체 수출은 20.6%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맞붙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주가가 전날 증시에서 엇갈렸다. 패배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4.22%(1만2500원) 빠졌고, 승기를 잡은 LG화학은 3.13%(3만 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지난해 조기판결과 같은 결과가 나온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측의 손을 들어줬다. 증권가에선 SK가 기대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하기 위해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사 간 합의를 위한 협상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투자심리 관점에선 기존에 예상했던 결과이기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LG화학은 예상대로 일정부분은 현금유입이 기대되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선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우려일 뿐 중장기 사업의 영속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자회사 상장, 기존 사업 매각 등으로 유입될 현금으로 합의안 도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재조명 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아이디의 주가는 이달들어 156% 급등했고, 계열사인 이트론은 271%나 폭등했다. 이아디는 최근 4거래일 중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트론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91.6%의 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는 발표를 실었다. 이에 이 백신을 원하는 국가들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아이디는 이트론과 이화전기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 3종목은 모두 IT업종이지만 이트론이 스푸트니크V의 국내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코러스 지분 취득에 100억 원을 투자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종목들이 스푸트니크V 백신의 수혜를 입을지 확실치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주가급등으로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쿠팡의 미국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이버(NAVER)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기업가치가 쿠팡 못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는데 전날에도 5.18%(1만9000원)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2위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NYSE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1위 사업자인 네이버쇼핑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쿠팡과 사업전략은 다르지만 빠른 거래액 성장과 높은 판매자 및 사용자 호응도, 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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