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안철수 "박원순이 롤모델? 사퇴해야" vs 우상호 "철새 정치인 퇴출"

입력 2021-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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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이 롤모델? 사퇴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박원순 정신' 계승을 말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두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 하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상호 후보는 10일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며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혀 2차 가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 야권 후보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서울시 연립 지방정부론'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는 "당연한 주장과 합리적 제안을 '권력 나눠 먹기'로 왜곡, 호도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 "철새 정치인 퇴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이날 사퇴를 요구하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나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적어도 나는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정치 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정치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 주장에 더 동의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앞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은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안 대표가 민주당의 언론개혁법 추진을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한 것에 대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미국 같은 나라는 민주주의를 말살한 비민주주의적 국가라는 뜻인가? 침소봉대하지 말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선 "소상공인·청년에 5000만 원 무이자 대출하겠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소상공인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5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약속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15일 저녁 MBC '100분 토론'이 주관한 첫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며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은 아직도 매우 무거운 짐"이라며 "그래서 내가 시장이 되면 소상공인을 위한 화끈한 무이자 대출을 시작하겠다. 서울시가 소상공인을 위해 5000만 원을 무이자 대출로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고, 시중은행의 자금을 활용해 이자는 서울시가 내주게 된다"며 "소상공인은 3년 후 장사가 잘되고 나면 그때 원금만 갚는 무이자 대출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주택자 청년을 위한 주거 안정 대책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청년 출발 자금 5000만 원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서울신보를 이용해 보증을 서고, 시중은행 자금을 활용해 서울이 이자를 내주는 방식"이라며 "19세부터 29세 사이에 단 한 번 자기가 필요할 때 이 돈을 사용할 수 있고 30세에서 40세 사이에 원금만 갚으면 된다"이라고 했습니다.

박 후보는 "그런 방식으로 소상공인과 청소년 무주택자를 위해 화끈한 무이자 대출을 서울시가 한다면 나는 민생안정과 주거안정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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