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자동차 업계 '빅3' 구제 금융안 불발 쇼크로 엿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하락세로 장을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장 중 한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개인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이내 강화됐고 기관도 마찬가지로 순매도 규모를 늘리며 지수는 재차 낙폭을 키웠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흐름을 지속하다가 주요 외신보도를 통해 미국 자동차 업계 '빅3' 구제금융 지원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하며 하락 폭은 점차 커졌고 오후 한 때 올들어 2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후반 한ㆍ중 통화스왑 협정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110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개인의 순매수 유입이 정체되면서 재차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1포인트(4.38%) 내려간 1103.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2917억원, 764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3118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0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33억원 나란히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형주 편입이 많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업종의 1% 안팎의 오름세를 제외하고 는 모두 하락햤다.
은행 업종이 이날 12% 가까이 급락했고 보험, 의료정밀 업종도 6% 이상 뛰어 올랐다. 운수장비, 증권, 서비스, 유통,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건설, 화학 업종이 3~5% 떨어졌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 KB금융이 나란히 하한가로 직행하며 이날 은행주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고 현대차도 9% 이상 급락했다.
LG전자, 삼성화재, 삼성화재, 신세계, 현대중공업, POSCO, SK텔레콤이 4~6% 내렸다. 한국전력, 삼성전자도 3% 이상 동반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26종목을 포함한 26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578종목이 내렸다. 46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