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5일째 하락, 장중 1100원 밑돌며 한달만 최저

입력 2021-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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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화 약세+위험선호+롱스탑..위안화 급반등에 상승반전하기도
미 부양책 구체적 윤곽 전까진 1100원 중심 등락, 이번주 1092~1105원 흐름일 듯

▲오른쪽은 1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하락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엔 빅피겨인 1100원을 밑돌았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설 연휴전 롱포지션에 대한 스탑물량(달러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받쳤다. 오후장들어 위안화가 급반등함에 따라 원·달러도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오기 전까진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1092원 내지 1095원을 하단으로 하고 1105원을 사이에 두고 등락할 것으로 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0.12%) 떨어진 110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1098.2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097.3원까지 하락해 전달 15일 장중 기록한 1095.6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0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오후장들어 상승반전하면서 1103.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5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반전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3/1102.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대비 1.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장중엔 그간의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들어서는 역외 위안화가 빠른시간에 급등함에 따라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후 마감무렵엔 다시 스탑물량이 나오며 하락했다”며 “그 외 새로운 뉴스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통화 이슈들과 주식시장 흐름을 봐야할 것 같다. 이번주 원·달러는 1092원에서 1105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엔 많이 빠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와 함께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났고, 외국인이 주식을 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오후에는 달러 반등 국면속에 1103원까지 끌어올렸다가 이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오기 전까진 1100원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 같다. 위험선호현상에 1100원 밑으로 갈 수 있겠지만,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은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이번주 원·달러는 1095원에서 1105원 사이 흐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8엔(0.17%) 오른 105.53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상승한 1.213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2위안(0.08%) 상승한 6.41위안을 보이고 있다. 장중 6.3987위안과 6.4201위안을 오가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25포인트(0.52%) 상승한 3163.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325억1400만원어치를 매수해 사흘째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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