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얼마나 받을까?"…삼성전자 주총 소식에 '215만' 개미들의 이목 집중

입력 2021-02-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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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내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15만 명에 달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별배당금' 등의 안건을 논의하는 이번 주총은 온라인 중계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더욱 많은 개미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주주총회를 3월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총장 참석 없이 사전에 투표하는 전자투표제가 운용되고,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아울러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 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올해 주총은 지난해에 이어 전자투표제를 운용한다. 주주들은 내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를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뉴시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뉴시스)

삼성전자, 지난달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 지급 발표

개미들의 주요 관심사인 '배당금'은 얼마나 지급될까.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18년∼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의 '역대급'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우선주의 경우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이번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여 원이며, 보통주 시가 배당률은 2.6%, 우선주 시가 배당률은 2.7%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삼성전자가 내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15만 명에 달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내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15만 명에 달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주주,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 명…막상 수익률은 높지 않아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중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전체의 99.59%를 차지했다. 주주 수는 2019년 기준 56만8000명에서 1년 새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월 한 달간 개미들이 삼성전자에 투자한 돈은 지난해 전체보다 많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0조1563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9조5951억 원)를 넘는 규모다. 작년 1월(1조2769억)과 비교하면 8배,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가장 많았던 3월(4억9587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이 같은 순매수 금액은 개인들의 1월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24조355억 원)의 42.2%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증시 종목도 삼성전자이지만 막상 수익률은 높지 않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3500원을 웃돌았으며, 수익률로는 5일 기준 -3.5%다.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기준 9만68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기준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조정장에 들어오면서 8만 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16일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0.83% 상승한 8만49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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