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았다"

입력 2008-1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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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 내내 마음을 졸인 끝에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그러나 새 주인과의 반가움도 잠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발주가 급감하면서 '조선업계 위기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조선업계 '빅3'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하 공격적인 행보를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올해 60척(117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해양프로젝트, LNG선, 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주잔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이미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로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장보고-II 2차 사업으로 알려진 한국해군의 214급 잠수함의 4번함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 옥포 도크 증설 등 공격적인 행보를 늦추지 않았다. 기존 350m였던 제2도크를 540m로 늘렸다. 확장된 제2도크에 내년 초 450t급 크레인을 900t 크레인으로 교체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텐덤건조(TANDEM, 부분건조)와 더불어 동시 최대 3척의 진수가 가능해져, 연간 10여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시 고리 모양의 초대형 블록으로 제작해,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링타입(Ring Type) 블록탑재'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번에 성공한 신공법은 700~800여t에 달하는 대형블록 4개를 3000t이 넘는 초대형 블록으로 만들어 선박 작업장인 드라이도크에 한번에 탑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8일 걸리던 건조 기간을 단 4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또한 조선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인증원인 'DNV'로부터 정보보호 국제 표준 인증인 'ISO 27001'을 획득, 최근 옥포조선소에서 한국 DNV 인증원 안인균 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아울러 최근 'IT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면서 설계 정보 전산화, 조선업계 최초 전공정 PI 및 ERP 구축과 업계 최초 지식 경영시스템 구축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구축한 생산성 향상과 프로세스 효율화 등의 경영목표로 2015년까지 현재 매출의 2배인 매출 20조원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척의 선박이 세계 유수의 조선 해운 전문 잡지들로부터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최우수 선박 선정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만들면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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