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단순매입 관련) 기준입장에 큰 변화는 없다. 연방(연간 통화정책방향)에서도 말했듯 수급에 문제가 된다고 느껴지면 하겠다.”
16일 최영주 신임 한국은행 시장운영팀장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재난지원금 규모에 따라 수급상황이 타이트해질 것이라 판단되면 하지 않을까 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월말 한은은 올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바 있으며, 오늘(16일) 자리이동을 했다. 전임 권태용 팀장은 시장총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은이 보유중인 국고채 일부의 만기도래가 다음달이라는 점도 감안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장에) 단순매입 기대가 없다면 만기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 관심이 있다보니 그 부분도 같이 고민할 것이다. 유념하면서 계획을 짜거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국고채 직매입과 관련해서 그는 “한은법 75조가 있지만, 아주 오래전을 제외하면 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장운영팀에서 고려할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진행되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은 단순매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몇차례 시장에서 단순매입설이 돌기도 했다.
한편, 한은은 단순매입을 통해 총 24조8200억원어치의 국고채를 보유 중이다. 이중 15-9 종목이 다음달 10일 만기도래한다. 한은은 15-9 종목을 5000억원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