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50주년, ‘10-10-10 드림’ 선포

입력 2021-02-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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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문재인 대통령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으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16일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앞으로 이어갈 50년 안에 ‘10-10-10 드림’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AIST는 16일 오전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설립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을 주제로 개교 50주년 온라인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초연구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청년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규제를 혁신하고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과학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과학자들을 아끼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고, 여러분의 열정과 미래가 대한민국의 열정과 미래인 만큼 더 많은 꿈을 꿔달라”고 KAIST 구성원을 비롯한 과학자들에게 당부했다.

▲신성철 총장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있다.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신성철 총장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있다.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신성철 총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50년 안에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10명의 특이점 교수(Singularity Professors)를 배출하고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케냐 과학기술원 설립 사업처럼 전 세계에 10개의 ‘X-KAIST’를 세우겠다는 내용의 ‘10-10-10 드림’을 장기적인 비전으로 제시했다.

개교 5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함께 열려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총장,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총장 등이 ‘미래 50년 대학의 역할’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편 KAIST는 1971년 서울 홍릉 연구개발단지에서 한국과학원(KAIS)으로 출발했다. 1980년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KAIST로 변경했고, 같은 해 7월 대전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지금의 대덕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과학기술 인력은 박사 1만4418명을 포함해 6만938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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