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공시 논란' 에이치엘비…진양곤 회장 "금융당국에 소명 중"

입력 2021-02-16 18:04 수정 2021-02-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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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이 허위 공시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가 2019년 공개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회사가 자의적으로 해석했는지 조사 중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16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금감원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를 앞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며 금융당국에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에이치엘비는 위암 3·4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신청할 방침이며 5년 내 5개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영상에서 진 회장은 "당시 1차 지표인 OS(전체생존기간)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신약 허가 신청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실패라고 보도됐다"고 언급하며 "최종 데이터를 집계해보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 탁월해 외부 컨설팅 기업으로부터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보세라닙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신약 허가(NDA) 신청 전에 진행한 사전미팅(Pre-NDA meeting)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진 회장은 "FDA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fail)이란 단어가 있는 것은 맞지만 사전미팅은 신약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개발을 하고 상업화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결론이 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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